영화 <베테랑> 비하인드 & 트리비아 5부
1.유아인이 볼때마다 너무 큰 미안함을 느낀다는 두 여성배우, 왜?
-조태오 캐릭터를 통해 크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유아인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조태오를 연기하는 동안 심적으로 너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인터뷰에서 유아인은 조태오로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여자들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신’을 꼽았다.
-영화 초반부에 유아인은 유인영에게 과일을 막 먹이고, 목젖을 때려야 했으며, 박소담의 얼굴에 케이크를 문질러야 했다. 여성들에게 폭력을 가해야 한다는 사실과 두 배우를 처음으로 만난 날 촬영해야 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특히 박소담의 경우 <베테랑>이 그녀의 제대로 된 장편 출연작이었기에 너무나 큰 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래서 시사회에서 조태오가 두 여성에게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나올 때 얼굴을 돌려야 했다. 이 밖에 유아인은 개를 폭행하는 장면, 엄태구에게 담뱃불을 갖다 대고 선배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장면에서도 힘들었다고 한다.
-오히려 당시 박소담, 유인영은 유아인이 불편해할까 봐 마음껏 해도 된다며 그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두 배우의 배려 덕분에 그 어려운 악역 연기를 잘 해낼수 있었다며, 두 배우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2.고생해야 하는 연기를 정신줄 놓고 웃겨준 황정민
-극 중 서도철(황정민)이 부산 항만에서 러시아 중고차 사기단을 쫓아가다가 컨테이서 사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장면.
-사실 이 장면의 콘티 설정은
좁은 곳으로 불편하게 간다”
로 황정민이 아주 힘든 표정으로 연기해야 했다. 그런데 연기 베테랑인 황정민은 이 장면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싶어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컨테이너에 낀 장면을 표현했다.
-류승완 감독의 말에 따르면 당시 황정민의 얼굴 표정은
살짝 정신줄을 놓은 모습 같았다”
라며 열심히 컨테이너에 제 몸을 비비며 예상외의 몸 개그를 선보여 현장의 모든 이들을 웃겨줬다고 한다.
3.관객은 웃었는데, 사실 정말 위험한 촬영이었다는 이 장면
-극 중 항만에서 배성우가 발로 뛰고 오달수가 옆에서 차로 쫓으며 물과 수갑을 건네는 유머러스한 장면. 사실 이 장면은 보이는 것과 달리 위험한 촬영이었다.
-바로 오달수의 미숙한 운전 실력 때문이었다고 한다. 해당 장면에서 오달수는 운전에 본인 연기까지 신경 써야 했고, 배성우와 달리는 속도에 맞춰 한 손으로 운전해야 했다.
-여러 신경 써야 하는 장면들이 많은 탓에,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연출되었고, NG가 지속되어서 배성우는 긴 항만 거리를 계속 뛰어야만 했다. 촬영이 종료되었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배성우는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4.코미디 배우로 인식된 유해진의 이미지를 바꿔라!
-극 중 조태오의 오른팔인 최상무를 연기하는 유해진. 그런데 유해진은 코미디 성향이 강한 배우로 대중에게 인식되었기에 최상무 같은 진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을지 주변의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 각본이 완성되었을 때 ‘1순위’ 황정민 다음으로 건네준 배우가 유해진이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유해진을 알고있는 감독이었기에 그의 가능성을 알고 있었고, 코미디 배우로만 인식된 그의 이미지를 바꿔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분명 그라면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연기를 펼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5.조태오가 사고를 칠 수 밖에 없었던 심리적 불안 상황
–<베테랑>의 주요 사건은 조태오의 배기사 폭행 사건이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과정을 보면 조태오의 불안한 심리가 불러온 파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대기업 회의 장면에서 조태오는 후계자 경쟁자이자 가족인 누나와 형을 보며 불안감을 느낀다. 그 스스로가 경영적으로 보여준 게 없다는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었기에 무언가 스스로 해냐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이후 그는 차 안에서 마약까지 흡입하게 되었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자리에서 배기사와 그의 아들을 복고 자기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마약까지 흡입한 조태오는 정상이 아니었고, 결국 문제의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6.<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와 차원이 달랐던 유아인의 조태오
-류승완 감독은 인터뷰에서 <다크 나이트> 이후 모든 배우들의 악역 기준이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가 되었지만, 유아인만큼은 전혀 다른 형태의 악역을 보여줬다고 말하며 해맑게 연기한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
-감독은 조태오가 만들어진 괴물이 되기를 원했다. 류승완 감독이 설정한 조태오는 선천적인 사이코패스가 아닌 최상무를 비롯한 그 주변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인격적인 장애를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조태오는 부모 잘 만난 아이가 아니라 부모를 잘못 만난 아이였던 것이다.
-감독은 그동안 어떤 사안을 결정할 준비나 능력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막대한 능력이 주어졌을 때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봤다며, 조태오 처럼 미성숙한 친구에게 권력이 주어졌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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