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하인드 & 트리비아 2부
1. 실제 감독의 학창 시절 단짝 친구를 모델로 한 햄버거
-이 영화의 가장 큰 인기를 구가했던 캐릭터는 박효준이 연기한 햄버거였을 것이다.
-실제로 고등학교 시절 유하 감독의 단짝 친구를 모델로 했으며, 영화 속 박효준의 모습보다는 조금 더 통통했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실제로 감독이 햄버거 오디션을 진행했을 때, 박효준을 보고 본인이 생각한 햄버거의 모습이 아니라며 불합격 통보를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효준이 끈질기게 세 번이나 오디션에 참석하자 결국 그를 햄버거 역으로 캐스팅하기에 이른다.
-영화 속 모습처럼 친구들이 본인 도시락을 나눠먹으려 할 때 본인 도시락 반찬에 침을 뱉는 모습 역시 실제 햄버거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영화처럼 성인 잡지 공유도 많이 해서 유하 감독이 이 친구의 영향을 받아 세운상가에 가서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렸다고 말했다.
-극 중 햄버거가 친구들에게 공유하는 잡지책은 유하 감독의 애장품이다. 아내분이 이사갈 때마다 왜 안버리냐고 타박하자 언젠가 쓸일이 있을 거라며 오랫동안 소장하다가 그제서야 사용했다고 한다.
2. 당시에는 미웠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가여웠던 김인권의 ‘찍새’
-김인권이 연기한 1년 꿇은 학생 ‘찍새’도 감독의 학창시절 반에 꼭 있었던 학생이었다고 한다.
-영화 속 모습처럼 같은 반 친구, 후배들의 돈을 뜯고 다녀서 학창 시절 매우 싫어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너무 가엽고 안타까운 친구여서 영화를 통해 구현했다.
-제도적 측면에서 봤을 때 학교가 이 친구를 제대로 지도하고 개도했어야 했지만, 실상은 영화 속 모습처럼 선생들이 문제아로 낙인찍으며 수수방관하게 만들어서, 이도 저도 못하는 방황하는 학생으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당시 제도권 사회가 망가뜨린 아이들의 모습을 상징하는 캐릭터였다.
3. 이미 영화 초반부에 예고된 현수의 운명
-영화 초반 현수(권상우)가 태권도 관장 아버지(천호진)로부터 태권도 발차기를 배우는 장면.
-아버지가 품새를 중시하는 태권도 관장으로서의 면모가 강한 반면. 그다음 장면에서 현수는 방안에 이소룡 포스터를 붙여 놓고 그의 무술을 따라 할 정도로 이소룡의 절권도를 더 좋아하는 신봉자이다.
-이는 현수가 아버지와 달리 제도권의 형태를 따르기 보다는 이단아의 길을 걷게 되는 인물임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영화의 결말부를 향한 복선과도 같았다.
4. 권상우가 수학을 이렇게 잘했다니! 사실은…
-극 중 반 아이들이 수학 시간 칠판에 나와 수학 문제를 풀지만, 현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학 공식을 제대로 쓰지 못해 담임(안내상)이 크게 분노한다.
-권상우가 너무나 절묘하게 수학공식을 잘 써서 원래 수학을 잘하나 생각한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공식은 전부 외운 것이다.
-권상우 본인도 이 공식을 다 외우고 쓰느라 더 힘들었다고 말하며, 공부보다는 촬영 후 스태프들과 함께 축구, 농구를 즐겼을 때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5. 한가인 본인이 프로필 중 가장 통통(?) 했다는 이 시기
-극 중 현수의 첫사랑 강은주로 출연한 한가인.
-교복이 너무 잘 어울린 모습으로 당시 첫사랑 이미지를 잘 구축했지만, 한가인 본인은 당시 영화 촬영하느라 야식을 많이 먹고 다녀서 촬영했을 때 모습이 통통했던 시기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본인은 그렇다고 하지만 다시 봐도 망언에 가깝다.
말죽거리 잔혹사 감독 유하 출연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김인권, 박효준, 이종혁, 서동원, 백봉기, 최재환, 안내상, 김병춘, 권태원, 정재진, 박수영, 양한석, 김영임, 이유수, 윤해주, 전진우, 최용, 김주경, 전성애, 최웅, 박혁민 평점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