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직한 후보> 비하인드 & TMI 4부
1.알고보니 남편이 애 딸린 남자인지 모르고 결혼했던 주상숙
-윤경호가 연기하는 주상숙의 남편 봉만식은 3선 국회의원의 남편인데도 무능력하게 그려졌다. 게다가 결혼전 애 딸린 남자였다는 설정이 눈길을 모았는데, 주상숙이 이를 알고 결혼한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컸다.
-이에 대해 장유정 감독은 결혼 당시에는 주상숙도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전사를 밝히며, 만식이가 국회의원의 남편이 된 건 나중의 결과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편집된 장면에서는 주상숙이 만식이가 애 딸린 남자인지 모르고 결혼한 설정이 있었다. 심지어 봉만식도 자신에게 아이(극 중 캐릭터는 봉은호, 배우 장동주가 연기함)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만식이 첫사랑과 헤어졌는데 이 여성이 미국으로 갔다가 나중에 애를 데리고 온 것으로 되었고, 졸지에 상숙과 만식이 이 아이를 책임지게 되었다.
2.아모르 파티가 선거송에 쓰인 사연
-중반부에 주상숙의 선거송으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가 사용된다. 이 장면은 뮤지컬 연출가 출신인 장유정 감독의 장기가 발휘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처럼 그려졌다.
-제작당시 지방선거에서 선거송을 가장 많이 사용된 곡이 ‘아모르 파티’였다는 사실을 알고 영화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선거송 가사는 장유정 감독이 직접 작사를 했다. 보통 선거송들이 발음이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해서 쉽게 귀에 들리도록 작사했다고 한다.
3.청년 정치인 신지선이 당선후 가발을 쓴 이유는?
-주상숙의 대폭로로 인해 결국 이 지역구의 최후의 당선자는 청년 정치인 신지선(조수향)이 당선되었다.
-이때 신지선이 당선후 모습이 단정한 단발머리로 변했는데, 이는 영화 초반 라미란이 쓰고있던 가발을 조수향이 이어 받아 쓴 것이다.
-이 장면을 통해 신념을 갖고 국회의원이 되려한 그녀 역시 기성 정치인의 길을 걸을수 있음을 암시하고자 했다. 결국 정치판이란 그런것이다.
4.영화 초중반 등장한 성적 농담 수위조절 에피소드
-거짓말을 못하게 된 첫 날 라디오 생방송에서 17.5세 수준의 농담을 하게 되는 주상숙과 봉만식 부부. 이 장면은 원작의 요소를 그대로 갖고 온 것인데 원작 영화에서는 음담패설과 성희롱에 가까운 내용들이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과한 수준의 농담이어서 관객들이 웃기에는 부적절한 요소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만큼은 감독과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수위 조절을 하려 했다.
-극 중 주상숙이 남편과의 사이에 대해 ‘X알 친구’라고 말하는 표현은 현장에서 나온 애드리브 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