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MI
1.<아바타> – 영화 ‘아바타’ 주인공 역할을 제안받았던 한국배우
-<아바타> 제작진은 캐스팅 단계에서 여러 배우와 접촉하고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중에는 당시 드라마 <로스트>로 큰 인기를 구가한 김윤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윤진은 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만나 미팅까지 가졌고, 얼굴에 모션 캡처까지 하고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었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테스트 촬영 마지막날 <쉬리> 미국판 DVD를 갖고와 사인을 요청했을 정도로 당시 김윤진의 명성은 대단했다.
-미팅후 제작진은 김윤진을 주인공 네이티리역으로 점찍어 두었지만, 김윤진의 <로스트> 촬영 일정으로 인해 출연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 역할은 조 샐다나가 연기하게 되었다.
2.<신과함께 – 죄와 벌> – 차태현이 죽음을 맞이하는 오프닝 관련 비하인드
-차태현이 시작하자 마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오프닝 장면. 이 장면이 촬영된 곳은 KNN 부산경남방송국으로 8월말 촬영되었다.
-하필 이날 촬영장 전체를 찍어야 할 촬영용 드론이 사고로 추락해 카메라 렌즈까지 박살나는 사고가 있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진짜 참사가 발생한 셈.
-차태현은 이날 입은 소방관 의상을 여름때 부터 입어야 해서 몇개월간 더위로 고생해야 했다. 제작진과 동료배우들은 그런 차태현의 모습이 안스러워 보였는데, 촬영시기가 어느새 겨울까지 이어지면서 나중에는 그 의상이 부러웠다고 한다.
-김자홍역의 차태현, 혜원맥역의 주지훈 등 원작속 인물들이 실사로 등장한 첫 장면이었다. 이중 원작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인물은 덕춘역의 김향기였다. 원작속 모습과 너무 닮은 외형에 수많은 대사를 요리조리 설명하는 연기력에 큰 호평을 받았다. 놀랍게도 촬영당시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 이었다고 한다.
3.<무뢰한> – 감독을 안심 시켰던 전도연과 김남길의 베드신
전도연은 이 영화에서 세번의 베드신 연기를 짧게 펼쳤다. 그럼에도 노골적인 노출 장면도 없었고, 모두들 캐릭터의 감정과 심리를 표현하는 수준에서 진행되었지만, 오승욱 감독은 이 때문에 ‘여배우를 성적대상으로 이용한거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을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부 전도연과 김남길이 베드신 장면을 연기할 때 두 사람이 실제로도 슬픈 감정이 담긴 베드신을 연출해서 덕분에 의도했던 장면들을 만들수 있었다며 두 사람의 연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4.<완벽한 타인> – 윤경호의 캐스팅 사연
윤경호의 캐스팅은 이재규 감독의 히든카드였다고 한다.
감독은 영배라는 캐릭터가 후반부 반전을 전해줄 중요한 캐릭터이기에 애초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얼굴, 예쁘거나 잘생기지 않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와 반전이 관객에게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TV와 영화를 보며 배우들을 면밀히 확인했으며, 무려 90~100여 명의 배우들을 선별하다가 뽑힌 배우가 바로 윤경호였다.
5.<내 아내의 모든 것> – 하필 인생 가장 슬픈날 웃기는 연기를 해야했던 배우 류승룡
장성기(류승룡)와 두현(이선균)의 정식적인 첫 만남. 부둣가에서 두현은 장성기에게 아내 정인(임수정)을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장성기의 카사노바적인 면모와 아내 때문에 힘들다며 몸소 바닷가로 몸을 던지는 두현의 행동이 더해지면서 유머러스한 상황이 발생한다.
-하필 바닷가에 들어가고 빠지는 이 장면을 연기할 때 날씨는 영화 10도. 이선균과 류승룡은 하필 이 날씨에 바다로 뛰어든 것이다.
-바다에 빠지려는 이선균을 류승룡이 구하려고 멋지게 뛰어들다가 결국에는 이선균이 수영 못하는 류승룡을 구하고 들어오게 된다. 이 장면에서 류승룡이 반기절한 상태에서 “살려주세요”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은 그의 애드리브다.
-이날 류승룡은 오전에는 카페에서 묘기를 하는 또 다른 유머러스한 장면까지 촬영했다. 하루에 영화에서 가장 웃기는 장면 두 개를 연기한 셈인데, 하필 이날은 류승룡의 장모님이 돌아가신 날이었다. 사위된 입장에서 장례를 치르러 가야 하는 상황인데, 영화 촬영을 그만두고 갈 수 없는 상태였기에 매우 난처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촬영이 웃겨야 하는 촬영이어서 류승룡은 감정 조절하며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류승룡은 배우라는 직업이 지니고 있는 애환을 처음으로 느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