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하인드 & 트리비아 4부
1.영화처럼 실제 엄청난 무도인인 천호진
-극 중 현수의 아버지이자 태권도 관장으로 출연한 배우 천호진은 실제로 태권도는 4단, 유도는 3단의 무술 유단자다. 그의 아버지는 김일과 함께 이름을 날린 전설의 프로레슬러 천규덕이다.
-정두홍 무술감독은 무술지도를 해오면서 액션연기를 만족스럽게 소화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천호진을 손 꼽았다.
2.이 음식을 간식으로 먹으면 부잣집 아이 인증
-극 중 우식(이정진)이 장군의 아들인 성춘(서동원)으로 부터 치즈를 받고 맛있게 먹는다.
-이 당시 치즈를 먹는다는 것은 잘 사는 집 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유하 감독은 학창 시절 실제로 있었던 장군의 아들이었던 친구가 치즈를 먹었던 게 생각나서 이 장면을 넣었다고 한다.
3.최초로 <말죽거리 잔혹사>의 주인공 제안을 받았던 배우들
-오래전부터 영화계에서 들려온 정보에 의하면 <말죽거리 잔혹사>의 현수역은 당시 청춘스타인 김재원에게 최초 제안이 갔고, 은주역에는 유진에게 제안이 갔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배우는 거절했고, 그다음 대안으로 생각한 양동근과 김래원에게 제안을 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된다.
-결국 현수역은 이제 막 뜨기 시작한 라이징 스타 권상우에게 제안이 들어갔다. 그런데 캐스팅을 확정하려던 찰나 당시 주연작인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대박을 터뜨려서 입지가 달라지게 된 것이다.
-오히려 권상우는 주인공 현수역 보다는 이정진이 연기할 우식을 원했다. 하지만 현수역에 권상우외에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 제작진은 대전 동산중학교에서 교생 실습 중이던 권상우를 찾아가 독대를 하고, 최종 설득 작업을 벌여서 그의 현수역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 다음 은주역은 오디션을 통해 진행했고, 이 오디션을 통해 한가인이 캐스팅되어서 은주역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죽거리 잔혹사>가 개봉한 같은 날, 김재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사랑 싸가지>가 개봉을 한다. 그리고 두 영화는 상반된 흥행을 하게 되었고, 이 작품으로 인해 두 배우의 입지는 달라지게 된다.
4.’필요한 장면이다 VS 꼭 넣었어야 했나?’ 호불호가 된 분식집 아주머니 에피소드
-떡볶이집 아주머니와 현수의 에피소드 장면. 감독의 학창 시절에 유명했던 분식집 아주머니를 모티브로 한 완성한 장면이다.
-이 장면을 놓고 영화 팬들이 호불호를 불러왔다. 흐름상 굳이 넣었어야 하는 장면인가 하는 논랑이 있었는데, 유하 감독에 따르면 외로운 현수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이 장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넣었다고 한다.
-떡볶이집 아주머니는 실질적으로 <졸업>에서 벤자민(더스틴 호프만)을 유혹한 로빈슨 부인(앤 밴크로프트) 캐릭터를 바탕으로 완성했다.
-시나리오 초고에는 햄버거(박효준)가 몰래 현수와 아주머니의 모습을 엿보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현수의 상황에 집중하고자 과감하게 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