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비하인드 & 트리비아 2부
1. 아무리 맛있는 수제비여도 먹을 수 없는 류준열, 왜?
극 중 혜원(김태리)이 집에 있는 밀가루를 활용해 수제비를 만들어 먹는 장면.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장면인데, 류준열 본인은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평소 팔체질에 따라 건강관리를 하는데, 그의 체질은 밀가루, 고기, 술을 먹을 수 없는 금음체질이라고 한다.(해산물, 밥, 야채는 허용)
2. 눈가래를 부러뜨린 김태리가 행한 순발력
집에 온 혜원이 눈가래로 눈을 미는 장면.
-이때 자세히 보면 김태리가 눈가래를 너무 아래로 숙여서 미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첫 촬영 때 너무 세게 눈가래를 민 나머지 김태리가 눈가래를 부러뜨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있는 순발력을 발휘해서 마치 안 부러진 것처럼 보이려 했다.
-이때 트럭을 몰던 재하(류준열)가 씩 미소 지으며 반가워하는데, 류준열의 표정이 너무 잔망스러워서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살인마의 미소(?) 같았다고… 그래서 동료 배우들끼리 혼자 사는 여성을 위협하려는 악당의 미소라며 농담했다.
3. 남자 스태프들도 놀라게 한 김태리의 도끼질
김태리는 극 중 혼자서 자급자족을 하는 혜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전자에 언급한 요리, 농사 외에도 도끼로 장작을 만드는 장면까지 한 번에 소화했다. 극 중 도끼질로 장작을 마드는 장면은 대역 없이 김태리가 단 한 번에 완성한 장면으로 남자 스태프들도 놀랐던 연기 장면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주변에서 진지하게 배우 대신 장작 업계(?)로 뛰어들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4. 제작진이 파리와 모기가 나타나면 죽이지 않은 이유
저번 편에서 언급한 대로 이 영화는 자연주의 힐링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고기를 먹는 장면이 안 나오는 것도 그 이유.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임순례 감독이 동물을 사랑해서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회원이었던 탓에 현장에 있는 조그만 동식물도 죽이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파리와 모기가 현장에 너무 많았는데 불편하지만 죽이지도 못한 채 손으로 내쫓아야 했다고 한다. 오히려 나타나면 죽일까 봐 도망갔다고…
5. 일본 원작 영화와 한국판의 결정적 차이
문화적, 요리에 대한 차이가 많았던 탓에 <리틀 포레스트>의 일본판과 한국판은 비슷하지만 다른 성향의 작품이었다.
두 영화가 완전하게 다른 설정이 있었는데, 일본 원작 만화와 영화가 요리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 모든 것을 주인공 스스로 요리를 통해 만들어 낸다는 설정이었다.
반면 한국판은 주인공과 친구들, 엄마와의 관계가 부각되었고, 그녀가 만든 이 레시피들 모두 엄마로부터 받은 것들이었다.
6. 이 영화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대기업, 기자, 슈퍼모델 출신의 배우 진기주
극 중 혜원의 친구 은숙으로 등장하는 진기주는 이 영화가 첫 영화 데뷔작이었다.
그녀는 이전에 특이한 과거 이력으로 연예계에 주목을 받은 슈퍼 신예였다. 2012년 첫 사회생활을 삼성 SDS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2013년 강원민방 방송 기자를, 그리고 2014년 제23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모델로 데뷔하다가 2014년 드라마를 통해 첫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첫 영화 데뷔작인 <리틀 포레스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녀는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신인 여배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게 되었다.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