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영화 TMI
1.<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 실제로 술에 취한 상태서 연기한 두 남녀 배우의 모습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음주 장면은 배우들이 실제로 술을 마시며 촬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극 중 배우들이 술에 취한 모습은 연기가 아닌 실제로 취한 장면이며, 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술 주정과 대사들이 등장하게 된다.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보여준 김민희와 정재영의 술자리 장면 역시 두 배우가 오랜 시간 동안 술을 마시며 연기한 장면이다. 이로 인해 정재영은 진짜 술에 취해 얼굴도 붉어지고 해롱거리면서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
처음으로 실제 음주 연기를 경험한 김민희는 음주를 한 상태에서 연기를 펼친 순간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2.<엑시트> – 942만의 전국 관객이 보고 탄식한 문제의 대사 장면
겨우 탈출해 대피소로 온 용남(조정석)과 의주(윤아). 가족과 만남을 갖고 귀찮게 한 지점장을 때어놓은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때 용남이 의주의 카라비너를 돌려주려 한다.
이때 의주가 “무거워 나중에 줘” 라고 하는데 용남이 “왜 무거워?”라고 답문 한다. 첫 시사회에도 많은 관객들이 그러한 용남의 눈치 없는 모습에 탄식했는데, 이후 상영 때도 많은 이들이 이 장면에서 탄식을 했다는 반응들이 올라왔다. 조정석, 윤아 두 배우도 이 같은 반응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참고로 영화 마지막 비가 오면서 갑자기 무지개가 생긴 장면은 시각효과가 아닌 우연히 의도치 않게 생긴 장면으로 영화의 엔딩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 넣게 되었다. 현장의 제작진 모두 이 장면 때문에 영화가 흥행하게 될 거라 예상했다고 한다.
3.<타짜> – 작업 당하는 교수님이 믿은 미신, 알고 보니 실제로…
아이 수술비를 몽땅 정마담 일당의 작업에 의해 잃어버리기 직전인 대학교수가 옆방에서 도박장 직원과 관계를 맺다가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장면. 대학교수마저 추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 애처로운 장면은 감독이 실제 도박판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들었던 내용이라고 한다. 실제 도박판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매우 ‘막장’이어서 별의별 기상천외한 미신이 많다고 한다.
4.<신과 함께:죄와 벌> – 도경수가 극 중 제작자의 이름으로 캐스팅된 사연은?
도경수가 극 중 사용한 원동연은 바로 이 영화의 제작을 주도했던 리얼라이즈 픽쳐스의 원동연 대표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원동연 대표는 인터뷰에서 도경수에게 자기 이름을 준 이유에 대해서
도경수가 영화에 캐스팅되니 악플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제작자로서 그를 보호하고 싶었고, 내 이름을 주면서 그를 배우로 인정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자 했다.”
라며 배후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영화 <카트>에서 도경수가 보여준 연기를 보고 그를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