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랑종> 트리비아 & 비하인드 1부

*스포주의! 영화 <랑종>을 보신 분들만 이 기사를 보시기 바랍니다.

1. <곡성>의 후속편으로 제작하려 했던 영화

영화 ‘랑종’ 포스터

나홍진 감독은 <곡성>의 후속작이자 프리퀄격 영화로 황정민이 연기한 일광의 전사가 담긴 영화를 기획 중이었다. 하지만 국내 여건상 제작이 어려웠고, 감독이 생각한 표현과 수위가 너무 강도 높아서 국내 제작사들도 난색을 표했다. 결국 나홍진 감독은 다른 방식으로 이 영화를 완성하려고 했다.

2. 자신의 팬(?) 감독을 만나 작업하기까지…

영화 ‘랑종’ 촬영현장

-나홍진 감독은 이 영화를 다른 국가와 문화권에 대입해 이야기를 만들 ‘플랜 B’를 기획했다. 감독은 <곡성>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화권의 종교와 성직자, 무당들을 만나 심도 있는 이야기와 자료를 모은바 있어서 타문화권의 종교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현지인보다 그 나라의 종교문화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다 6년 전 태국 영화제에서 만난 <셔터>의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이 생각나 그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곡성>을 인상 깊게 봐서 그 스스로 나홍진을 자신의 ‘아이돌’이라 밝힌 바 있었다. 그래서 나홍진의 제안과 <곡성>과 같은 세계관의 작품을 만든다는 점이 그를 가슴 뛰게 했다고 한다.

-마침 반종 감독은 <셔터>와 <샴> 이후 공포 장르에 대해 따분함이 생겨서 다른 장르물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받게 된 <랑종>의 시나리오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공포 장르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했다.

3. 정작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감독

영화 ‘랑종’

나홍진 감독은 귀신과 영혼의 존재를 믿고 있지만, 정작 연출을 맡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한다. <셔터>처럼 일상의 귀신이 있다고 현실적으로 그린 감독이 말이다. 그래서 그는 공포 영화는 재미로 연출하는 거라고…

4. 무당과 무속신앙을 잘 모르는 감독이 영화를 위해 한 일

태국 북동부 이산

-한국인 나홍진 감독보다 자국의 무속신앙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반종 감독은 시나리오의 배경이 된 지역이자 샤머니즘으로 유명한 태국 북동부 이산에 2년간 머물렀다.

-그곳에서 감독은 이산 지역의 여러 무당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문을 받아 가며 영화의 콘셉트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준비했다.

-그래서 등장한 ‘모든 사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라는 대사는 실제로 이산 지역의 사람들의 신앙을 반영한 것이었다.

5.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바얀 신

영화 ‘랑종’

극 중 무당으로 나오는 님(싸와니 우툼마)이 신내림을 받은 ‘바얀 신’은 실제로 존재한 신이 아니다. 감독이 취재를 통해 접한 여러 신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가상의 신이다. 참고로 <랑종>에 나오는 일부 의식과 신에 대한 묘사 역시 <곡성>처럼 타문화권의 종교를 참고해서 완성했다.

6. 태국 현지에서도 무명인 배우들을 캐스팅 한 사연

영화 ‘랑종’ 촬영현장

-영화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되었던 탓에 나홍진과 반종 감독은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을 캐스팅하기로 했다. 영화가 지향하는 다큐멘터리의 현실감을 높이고자 하기 위함이었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을 찾기 위해 무려 5번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렇게 캐스팅된 주인공 밍 역할에 나릴야 군몽콘켓이 캐스팅되었고, 밍의 이모이자 무당 님 역은 연극배우 싸와니 우툼마가 연기했다.

7. 현재 한국인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는 밍역 배우의 정체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

-<랑종> 시사회 후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주인공 밍을 연기한 나릴야 군몽콘켓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시간이 흘러가면서 악령에 점령당하는 모습이 신인배우답지 않은 수준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랑종>은 그녀의 데뷔작.

-그녀는 2001년 생으로 올해 만 20살이 된 모델이자 신인 배우였다. 태국 내에서도 유명한 배우는 아닌데, 한국에서 <랑종>이 화제가 되자, 자연스럽게 태국 내에서도 인지로를 쌓게 되었다.

-영화 출연 이전에 모델로 활동했으며, 삼성 갤럭시 태국 광고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 인스타그램

-<랑종> 출연과 함께 그녀의 인스타그램 속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밝고 명랑하면서도 예쁘게 찍은 사진들이 많아서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랑종> 개봉 후 많은 한국 팬들이 방문하자 따로 한국어 인사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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