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보는 영화 TMI
1.<독전> – 알고보니 진짜 화났던 여배우
진서연이 연기한 보령이 염전에서 나타나 이민호의 여친이 생겼다며 조진웅과 류준열을 잡아들이는 장면.
이 장면에서 진서연이 화가 난 상태로 나타나 꽤 걸크러쉬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나중에 진서연은 방송 인터뷰에서 그 장면은 연기가 아닌 진짜 화가난 상태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염전 촬영지 근처에 화장실도 없고, 물도 제대로 못 마신 상태에 날씨까지 더워서 너무 짜증이 났다고 말하며, 촬영에 들어가자 ‘전부 다 부셔버리겠다’라는 심정으로 분노를 터뜨렸다고 고백했다.
2.<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 영어를 전혀 못한 이탈리아 감독, 대체 어떻게 미국 영화를 연출했나…
누들스의 아역을 연기한 스콧 슈츠먼 틸러에 의하면 영화를 연출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영어를 전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영화 스태프들은 아무도 영어로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원스 어폰 어 타팀 인 아메리카>의 시나리오 초안은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 였다고 한다. 이때문에 각본가인 스튜어트 카민스키, 피에로 드 베르나르디, 엔리코 메디올리가 영어로 다 수정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동안 그는 영어가 안됐는데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작업을 한 것일까? <석양의 무법자>에 출연한 배우는 일라이 월릭은 레오네 감독과 프랑스어로 대화했다고 한다. 그리고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만날때는 평소 친구처럼 친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같은 ‘절친’들이 대신 통역을 해줬다고 한다.
3.<곡성> – 굿 장면을 위해 열심히 공부(?)한 황정민
영화 속 황정민의 ‘꽁지’머리는 영화를 위해 기른 것이라 생각되지만, 사실은 붙인 머리였다. <곡성> 촬영 후 곧바로 <히말라야>에 합류해야 했기에 일광의 외형까지 상세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대신 그는 실감 나는 무당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실제 무당들을 만나고 그들이 굿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연구, 노트 필기하는 등 단시간만에 굿과 무당에 관한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 영화에 일광을 돕는 보조 무당과 악사들은 바로 그가 직접 만난 무당 선생들로 황정민이 굿 연기를 할 때마다 조언과 도움을 주었다.
황정민은 실제 무당굿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 실제 접신 단계까지 가지 않았지만 무당들이 연주하는 풍악소리로 인해 종종 서늘한 기운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서늘함에 놀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분위기를 타며 연기를 했고, 덕분에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명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