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기사를 통해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윤여정.
좋은 결과를 기원하며 그녀의 멋진 배우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이번에는 영화, 시리즈 촬영장과 배우 활동과 관련한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려 한다.
<장희빈>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바깥에 함부로 못 돌아다녔던 사연
윤여정은 1966년 TBC 탤런트 공채에 응시하여 합격해 TBC 3기 탤런트가 되었고, 배우 생활을 위해 대학을 중퇴하였다.
그러다 1971년 MBC로 이적하게 되면서 인생을 바꿀 최고의 드라마를 만나게 된다.
바로 세대를 잇는 최고의 콘텐츠로 자리 잡은 사극 드라마 <장희빈>에서 주인공 장희빈을 맡은 것이다. 윤여정은 이 드라마에서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인기와 반발을 사게 된다.
당시 장희빈의 악역 연기가 너무 강렬한 탓에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비난하고 욕까지 해서 거리를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생긴 희한한 일이다.
‘은인’ 김기영 감독이 그녀를 캐스팅했던 흥미로운 이유
드라마의 활약과 인기는 곧바로 영화로도 이어지게 되고, 영화판에서 평생의 은인과도 같은 감독을 만나게 된다.
바로 한국 영화계의 전설적인 거장이자 ‘기인’으로 불린 故 김기영 감독.
윤여정은 1971년 영화 <화녀>에서 주인집 남자를 유혹하는 가정부를 맡아 큰 호평을 받아냈고, 천재 여배우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비평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윤여정은 ‘김기영의 페르소나’로 불리며 그다음 작품인 <충녀>에도 출연했다. 연출관과 영화 스타일이 너무 기이했던 탓에 독특한 사람으로 알려진 김기영 감독과 함께 일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윤여정은 그의 열의에 감탄했고, 이후 다른 감독들과 작품을 찍어도 만족을 못 했다고 고백했을 정도였다.
그와의 흥미로운 일화 중 하나! 하루는 윤여정이 김기영 감독과의 영화 촬영이 너무나도 고된 나머지 김 감독에게 ‘자신을 왜 캐스팅했느냐’라고 따져 물었더니, 김 감독이 낄낄 웃으며
청승맞아 보여서”
라고 답했다고 한다. 윤여정은 그 당시엔 어이가 없었는데, 나중에 슬픈 역을 맡고 보니 본인이 정말 청승맞아 보였다고 고백했다.
이후 김기영 감독이 1998년 집 화재로 고인이 되면서 그와 관련한 회고전과 GV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며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리암 니슨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원조 걸크러쉬 배우
2010년 전도연, 이정재 주연의 영화 <하녀>에 출연했는데, 김기영 감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었다. 김기영의 페르소나인 윤여정이 등장했다는 점만으로도 꽤 의미 있는 출연이었다.

이 작품에서 보모 겸 하녀로 새로 들어오게 되는 전도연의 상사 역할로 나왔는데, 여기서 보여준 모습이 너무나 강렬해서 <하녀>를 통해 2010년도 대한민국의 모든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하며 무려 10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영화제 기록상 전무후무한 수상기록으로 남겨졌다.
<센스 8>에 출연할 수 있었던 비하인드

2016년 영화 <죽여주는 여자> 개봉과 관련해 직접 만나 나누게 된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사실.
당시 넷플릭스 <센스 8>에서 배두나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이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해주었다.

<센스 *> 라나 워쇼스키(왼쪽)와 배두나와 함께
어느 날 <센스 8>의 한국 캐스팅 디렉터에게 전화가 왔다. 워쇼스키 자매가 제작, 연출하는 작품이라며 영어로 대사를 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제안이 들어온 역할은 배두나의 할머니로 이야기 듣고 곧바로 출연 승낙을 했다. 근데 며칠 후 디렉터에게 전화가 오더니 그 배역이 대본상에서 사라져서 대신에 죄수 역할을 맡아달라고 하는 거였다.”

‘죄수 1, 죄수 2…’ 이렇게 나오는 게 쫌 그래서 아무래도 출연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디렉터도 그 점을 이해한다면서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저는 선생님 같은 배우가 대한민국에도 있다는 걸 라나 워쇼스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였다.”

그 말이 너무 예뻐서 내 마음이 움직였고 대본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내 배역이 이름이 ‘민정’으로 되어 있는 게 안심이어서 “그래도 이름은 있군요.”라고 말하며 출연을 승낙했다. (웃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에 대한 좋은 마음을 갖고 있었던 그 캐스팅 디렉터가 아니었다면 출연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의 메릴스트립? 윤여정이 보인 반응은…

지난 3월 4일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고 화제가 되면서 CBS의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윤여정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 윤여정은 열정 넘치는 할머니를 연기한 배우로 소개되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연기적 찬사가 나온 훈훈한 인터뷰 속에 사회자가
몇 사람들은 당신을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부른다. 이 표현이 참 좋다. 한국에서 보통 맡는 할머니 역할과 <미나리>에서의 역할 사이에 차이가 있는가?”
라고 묻자 윤여정은

우선 저를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하셨는데… 스트립은 그런 말 들으면 싫어할 것이다. (웃음) 칭찬으로 듣겠다. 한국에서 맡는 할머니 역할과 비교했을 때 많은 부분이 겹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미나리> 속에서도 나는 한국 할머니였으니까.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며 미국의 사회자,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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