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산> 비하인드 & 트리비아 2부
1.노래방에서 퇴짜맞은 여고생 김고은의 운명은?
고등학교 시절 회상 장면. 노래방에서 학수(박정민)에게 퇴짜를 맞은 선미(김고은)의 모습이 안타깝게 그려졌는데, 이 장면에서 박정민이 김고은에게 케이크를 줘버리고 나가버린다. 김고은은 연기였지만, 이 장면에서 진짜 상처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선미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에서 구체적인 이후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는데, 영화를 본 한 영화팬이 선미가 자기 집에서 학수가 준 케이크를 혼자 쓸쓸하게 먹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올려서 영화를 본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2.평범해 보이고 싶어서…무려 8kg을 살찌운 여성 배우
김고은은 극 중 선미 역할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 당시 증량한 체중은 8kg이었다. 설정상 선미는 매우 평범한 외모를 지닌 여성이 되어야 했다. 김고은은 자기의 살 찐 모습을 화면을 통해 처음 제대로 봤는데, 그 모습도 묘하게 예뻤다고 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전날 포토월 같은 행사가 있으면 샐러드만 먹고 버텼는데, 김고은은 촬영 기간 동안 먹고 싶은 걸 다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촬영이 끝나자마자 다시 강도 높은 식단 조절을 하며 눈물의 다이어트를 했다.
3.보이스 피싱범으로 몰렸던 박정민, 그런데…
극 중 CCTV에 찍힌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보이스 피싱범으로 몰린 학수. 당연히 CCTV에 찍힌 이는 학수가 아닌 다른 이다.
그런데 사실 이 보이스피싱범을 연기한 배우가 바로 박정민이었다고 한다. CCTV 범인이 학수와 비슷해 보여야 했기에 박정민에게 모자를 눌러쓰게 한 뒤 실제 CCTV에 찍히도록 연기한 것이다. 사실상 박정민이 진범이었던 셈. 그래놓고 박정민은 억울해 하는 연기를 너무 잘했다.
4.유명 식당을 피아노 학원으로 임시 개조하다
극 중 학수의 첫사랑인 미경(신현빈)이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을 방문한 학수. 그곳에서 자신의 원수인 과거 교생인 원준(김준한)을 만나게 된다. 이 피아노 학원은 실제로 부안에 있는 유명 식당으로, 영화 촬영을 위해 임시로 피아노 학원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촬영 끝나자마자 곧바로 식당으로 다시 돌려놨다.
5.자동차가 너무 낭만적이어서 직접 가져갈 계획 이었는데…
박정민은 극 중 자신이 운전한 개조된 자동차가 너무 멋있고, 낭만적이어서 실제로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실제 촬영 때 자주 고장 나고, 운전할 때도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여서 결국 인수를 포기하고 말았다.
박정민은 영화 <시동> 때도 초반부 본인이 운전하던 시티백 오토바이가 마음에 들어서 가져가려고 했는데, 영화속 상황처럼 진짜 고장이 나서 포기했다.
6.연이어 조폭이 되어서…조폭 전문 배우가 되어버린 고준
고준은 영화 <타짜-신의 손>, <청년경찰>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조폭인 용대로 출연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변산> 이후 촬영한 드라마 <열혈사제>에서도 조폭인 황철범으로 출연해 조폭 전문 배우로 인식되고 만다. 그래서 이제 조폭은 그만하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