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하인드 & 트리비아 8부

1.조진웅의 첫 영화 데뷔작! 눈에 뛸수밖에 없었던 그의 모습

-조진웅의 무명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그의 역은 학교 선도부 차종훈(이종혁)의 오른팔격 덩치큰 선도부 학생으로 극중 주인공 현수(권상우)에게

“따까리는 빠져”

라는 굴욕적 대사를 듣게된다.

-이후 옥상결투신에서 유리창으로 현수를 내려치지만 곧바로 현수에게 제압당하고 만다. 조진웅은 당시를 회상하며 극중 패거리중 자신이 가장 최고 연장자였다고 고백하며 패거리의 일원이었던 이종혁이 너무 잘챙겨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당시 그의 출연료는 45만원 이었다.

2.현수는 왜 비겁한 방법을 선택했나? & 화제의 옥상 액션신

-옥상 대결이 시작하기도 전에 현수가 숨겨둔 쌍절곤을 꺼내서 차종훈의 뒤통수를 공격한다. 다소 비겁해 보이지만, 이는 현수가 원래부터 싸움꾼이 아니며, 이 싸움의 목표는 복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현수가 진정으로 어른의 세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현실 세상은 정정당당한 방법이 아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쟁취하기 때문이다. 강한자가 이기는 것이 아닌, 이기는 자가 강한 자인 것이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유하 감독은 승자의 통쾌함이 아닌 슬픔과 처절함의 분위기를 담아내려 했다. 그만큼 승리하는 과정은 고달프고 슬픈것이다. 당시의 학교 생활과 학업은 그만큼 처절했다.

-이 장면에서 현수는 정확히 8명의 차종훈 패거리들을때려 눕혔다.

-이 장면은 무려 3일간 촬영되었으며, 권상우와 이종혁을 비롯한 배우들은 3일간 치고박고 싸우며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3.현수의 외침안에 담긴 상징성 “대한민국 학교…!!!”

-영화의 상징적인 대사이자, 권상우가 쌍절곤으로 학교 유리를 내리치며 외치는 대한민국 학교를 향한 욕은 당시 학교 문화에 대한 억압에 대한 분노 표출로 상징화 되었다.

-상징적인 장면이었지만, 감독은 자칫 이 욕설 대사가 메시지, 선언으로 비춰질까봐 걱정했다고 한다. 다행히 당시 현수의 감정에 완벽하게 이입된 권상우가 울분을 표출하며 이 대사를 외쳤기에 의도한 장면이 나올수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 이 장면을 함께 촬영한 ‘햄버거’ 박효준의 증언에 의하면, 이 장면 촬여이 끝나자 마자,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자동적으로 기립 박수를 쳤다고 한다. 현장의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현수와 같은 억압적인 학교 문화에 억눌려 왔었기에, 권상우의 이 외침에 다들 통쾌해 했다고 한다.

4.이것도 실제 감독의 경험! 부모들에게 무릎꿇은 아버지

-차종훈 패거리들이 병원에 실린채로 모두 누워있자, 아버지(천호진)가 패거리 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으며 현수의 선처를 부탁한다.

-이는 유하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된 장면이라고 한다. 과거 감독은 학교에서 한 아이와 싸우다 다치게 한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해당 학생 부모에게 부릎을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고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감독 역시 당시 자신의 행동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천호진이 권상우에게

“그런데 이소룡은 대학 나왔냐?”

라는 말을 통해 부자 관계가 조금 가까워졌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 대사를 통해 부모가 여전히 대학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부모님의 마음인 것을…

-여담으로 이소룡은 대학교를 다녔었다. 무술인으로 알려졌던 탓에 그가 대학을 안나온 것으로 알고있는 이들이 많지만, 기록상 워싱턴 대학교 철학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5.강남 입시학원의 대부가 직접 출연하다!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고 있는 현수의 모습이 나오면서, 독특한 방법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 선생의 모습이 나온다.

-놀랍게도 이 사람은 실제 강남 입시 학원의 대부이자, 유명 수학 강사인 김삼용 원장으로 유하 감독이 ‘VJ 특공대’를 보다가 그의 독특한 수학 강의 방식을 보고 바로 섭외했다고 한다.

-이때 권상우의 머리는 붙인 머리다. 바로 당시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 <천국의 계단> 때문에 머리를 붙였다고 한다.

6.은주는 대체 어디로 떠났던 것일까?

-버스에서 현수와 은주(한가인)가 재회하는 장면. 은주 역시 고등학교 졸업을 하지 못해서 검정 고시를 준비하게 된다.

-은주의 행방을 놓고 제작진은 여러개의 각본상 설정을 준비했었다. 은주가 대학가는 버전, 우식과 떠나서 5일 살다가 돌아온 버전, 우식과 살림을 차려서 아이가 있는 버전 등 다양한 버전이 있었고 이를통해 현수와 재회하는 방법을 고려했다. 결과적으로 은주는 우식과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와 검정 고시를 준비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관객들에게는 그러한 디테일한 설정이 신파로 보일수 잇었고, 그것이 영화를 과몰입하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해 은주의 자세한 행적을 영화상에서 빼버렸다. 중요한 것은 현수가 은주를 보내주면서 한층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자 한 것이다.

7.이제 이소룡의 시대는 끝났음을 보여준 마지막 장면

-성룡 영화 <취권>이 상영하는 극장에서 햄버거와 현수가 대화를 나누며 영화는 끝난다.

-이 장면은 원래 각본에 없던 장면이었는데, 감독은 이소룡을 대표로 한 한 세대가 끝났음을 보여주고 싶었고, 성룡의 등장을 통해 새시대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 장면은 영화처럼 실제로도 마지막 촬영이었고, 배경이 된 극장은 실제 극장이 아닌 세트장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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