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비하인드 & 트리비아
1.들으면 무서운 <범죄도시>의 원래 제목
–<범죄도시>는 2004년 5월에서 2007년 4월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범죄 조직 간에 벌어진 실제 분쟁 사건을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기획 초반 당시 제목은 다소 노골적인 <가리봉 잔혹사>로 제목과 시나리오만 영화 제작이 결정되기 전까지 40번이나 수정되었다고 한다.
2.영화화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려서 사실상 감독일을 포기하려 했던 강윤성 감독
-단편영화 감독 및 연출부 스태프, 각본가로 활동하며 영화판에 이름을 알렸던 장윤성 감독은 <범죄도시>를 통해 첫 장편 데뷔를 하게 된다. 이 정식 데뷔를 하기까지 무려 15년의 긴 시간이 걸렸다.
–<범죄도시>는 준비 기간만 3년이었는데, 각본 완성 이후에도 투자받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사실상 영화를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아내와 함께 스페인으로 떠나 올리브 장사를 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제작자인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니 서울에 들어오라”
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곧바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되었다.
-마동석과 강윤성 감독은 친구 사이로 <범죄도시>의 초안을 잡을 때부터 기획까지 마동석이 함께 했다. 그 때문에 영화에는 마동석이 기획하고 생각한 아이디어들이 상당히 들어있다.
3.실제 가리봉동에서 촬영하려고 했는데…협조 불가로 재개발 지역에 촬영한 가리봉동 길거리
-영화 속 가리봉동 거리는 신길동 재개발 거리를 세트장으로 만들어 당시 가리봉동의 모습으로 재연한 것이다. 그 거리만 무려 200미터로 그 당시 모습과 너무나 똑같았다고 한다.
-원래는 실제 가리봉동에서 촬영하려고 했는데, 가리봉동이 우범지역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와 당시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이들이 많았기에 세트장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가리봉동 주민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실제 조직들의 이름까지 바꾸고, 각본상의 잔인한 묘사도 완화시켰다.
4.한번쯤 보고싶은 마동석의 소개팅 장면
영화 초반부 마동석이 분한 마석도 형사가 잘 차려입은 캐주얼 패션으로 등장하는데, 나중에 그가 소개팅 때문에 이렇게 입고 왔음을 확인하게 된다. 원래는 이 소개팅 장면을 촬영했는데, 분량상 삭제했다고 한다.
5.왜 마동석이 쓰러진 사람을 옆으로 눕히나 했더니…이렇게 깊은 뜻이
-마석도가 독사파 조직원을 칼로 찌른 이수파 조직원 헐랭이(민무제)를 가리봉동 골목길에서 뺨 한대로 제압하는 장면. 석도의 뺨공격에 헐랭이가 기절하고 만다.
-당황한 마석도가 쓰러진 헐랭이를 숨쉬라며 옆으로 눕히는데, 이는 실제로 맞고 기절한 사람을 깨울 때 취하는 응급 행동 이라고 한다.
6.마동석의 실제 모델은 바로 윤석호 강력계 경위 & 캐릭터 완성은 미드 캐릭터
-마동석의 실제 모델은 당시 실제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호 경위였다고 한다. 실제로도 마동석과 형,동생 하는 절친한 사이로 16년간 우정을 쌓아온 사이다.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한 그는 의외의 과거 반전 이력을 알려 화제가 되었다. 경찰이 되기 전 대학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학생이었는데, 이 길이 아니다 싶어서 바로 군대에 들어가 전역 후 바로 경찰이 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유퀴즈’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외에도 마동석은 마석도 캐릭터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인기 미드 시리즈 <실드>의 빅 매키 형사(마이클 치클리스)를 참고했다고 언급하며, 외형적으로 강인하지만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완성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