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이나타운> 비하인드 & 트리비아 3부

1. 스태프들에게 마작을 가르친 김고은

일영(김고은)이 마작 도박판에서 채무자(오대환)를 만나 돈을 받으려다 되려 폭행당하는 장면. 하지만 일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피만 뱉고 채무자를 노려본다.

-실제 김고은은 마작을 할 줄 안다. 외가 친척들이 모이면 마작을 즐기고는 해서 자연스럽게 배웠다고 한다. 실전 경험(?)이 있었던 탓에 영화 촬영 중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되려 마작 지도를 해줬다고 한다.

2. 실제 조폭들의 고문 방식을 참고한 김고은의 재떨이 폭행 장면

채무자가 일영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박빚 값을 따내자, 일영이 이번에는 자기의 몫을 갚을 때라며, 채무자의 입에 박카스를 물린 채 재떨이로 얼굴을 내친다.

-이 거친 폭력 장면은 실제 7, 80년대 조폭들이 채무자들에게 가했던 폭력방식을 참고한 것이다. 실제는 입에 전구나 유리 조각 같은 것을 물게 한 다음 폭행을 가했다고 하는데, 영화는 그나마 표현을 순화시켰다. 배우들은 연기로 이 장면을 표현했지만,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알았다고 한다.

3. 이 영화로 얼굴을 알리게 된 신예들

일영의 형제이자 가족 같은 존재로 세 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당시 신인이자 독립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배우들로 이 작품을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이자 현재의 주류 배우들로 떠오르게 된다.

-일영의 오빠 같은 존재인 우곤 역의 엄태구, 절친이자 친구인 쏭 역인 이수경, 동생 같은 존재인 홍주 역의 조현철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드라마 <로스쿨>에 출연 중인 이수경은 이 작품을 위해 빨간 염색을 했는데, 염색 과정이 쉽지 않아서 꽤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김고은이 시종일관 안타까웠다고 한다.

-조현철은 극 중 지적장애인으로 등장하는데, 연기가 너무 실감 났는지 감독에게 진짜 지적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했냐는 질문이 빗발쳤을 정도였다. 참고로 김고은과 조현철은 과거 단편영화서 멜로 연기로 호흡을 맞춘 바 있었다.

4. <만추> 탕웨이의 얼굴을 만든 그분… 김혜수의 ‘마우희’까지 만들다

김혜수의 파격 분장을 창조한 이는 다름 아닌 과거 <만추> 비하인드 기사를 통해 소개했던 송종희 실장이었다. 탕웨이가 한국식 화장을 신뢰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준 사람으로, 이번에는 김혜수를 파격적으로 변신시켜서 다시 한번 명성을 알리게 되었다. 이후 그는 영화 <굿바이 싱글>, <내가 죽던 날>을 통해 김혜수와 여러 번 작업하며 인연을 만들어가게 된다.

5. 김고은이 갖고 싶었던 구형 SUV

당시 김고은이 운전한 차는 오래된 구형 SUV 차량으로 수동에 잘 나가지 않는 불안한 요인이 많았던 자동차였다. 그런데 김고은이 운전할 때는 유독 잘 움직였는지, 막상 촬영할 때는 승차감이 좋아서 김고은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 자동차였다고 한다. 그래서 김혜수가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했다고…

6. 김혜수가 인천 길거리를 걸어 다녔는데…아무도 못 알아본 이유

-김혜수가 인천 차이나타운에 떴다는 이야기는 인천 내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왔고, 많은 구경꾼을 불러모았지만 정작 그녀를 알아본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고 한다. 김혜수 본인은 당당히 차이나타운을 포함해 인천 여러 시내를 돌아다니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바로 영화 속 분장 그대로 돌아다녀서 아무도 못 알아본 것이었다. 중국인처럼 분장하고 파격 변신을 한 탓인지 차이나타운 사람들도 현지인인 줄 알고 그냥 지나쳤다고 한다. 희끗희끗하게 탈색한 머리에 거친 피부, 그리고 가짜 뱃살까지 붙이고 다녔으니 우리가 알던 일상의 김혜수와는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김혜수는 자신이 완벽하게 차이나타운 사람이 되었다며 속으로 매우 즐거워했다고 한다.

4부에서 계속…

차이나타운 감독 한준희 출연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이수경, 조현철, 조복래, 이대연, 정석용, 백수장, 김수안, 이해운, 주예지, 김리우, 김재철, 권혁, 구건민, 한우열, 김한종, 위하준, 박지소, 배소윤, 우진혁 평점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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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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